INSIDE
우울하다는 건 슬프거나 화나는 게 아니다. 그냥 허무할 뿐이다. 그리고 내가 우울한 걸 들키고 싶지 않아,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다. 내가 왜 살아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, 그냥 죽는 게 무서워서 실행하지 못할 뿐이다. 그러나 더 무서운 건 점점 죽는 게, 살아 있지 않는 게 덜 무서워진다.